최재형 지지모임도 출마 촉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5일 서울 관악구 관악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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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한 공개 일정을 시작으로 정책 행보를 본격화했다. '반문(反文)' 진영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강한 법조인 이미지로 확정성 문제가 거론되는 만큼, 현 정부의 정책 실정을 정조준하며 정치인으로의 변모를 꽤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달라는 원자핵공학과 학생들과 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다가 탈원전 정책이 시작돼 고뇌도 많고 의기소침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얼마든지 다시 공부한 것을 펼 수 있는 기회가 많을테니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고 했다. 비공개 면담 후 주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출마의 변에서 정확하게 현 정부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말씀하셨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출마 회견에서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한 탈원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이 총장직을 그만 두고 정치를 하게 된 계기로 '월성 원전 사건'을 꼽기도 했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으로 대전지검에 전면 압수수색을 지시하자마자 감찰 징계 청구가 들어왔고, 사건 처리에 대해 굉장한 압력이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이 안보와 경제와 우리 삶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국민들의 합당한 동의와 사회적 합의에 의해 추진된건지 의구심이 많다. 졸속 추진된 탈원전 방향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6일에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방문해 원자핵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 학생 식당에서 오찬을 갖는다. 이를 통해 차후 마련할 정책 공약에 자문을 받고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부터 전국의 현장을 다니며 민심을 청취하는 '윤석열이 듣습니다' 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또 다른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 이날 지지모임 '별을 품은 사람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최 전 원장의 출마를 촉구하면서 향후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대표인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갈등을 봉합하고 분열을 치유하고 분노를 누그러뜨리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지도자, 바로 최재형 같은 사람"이라고 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대환 변호사는 최 전 원장을 'J형'이라고 부르며 "형이 나서서 분열과 갈등을 통합과 화해로 이끌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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