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리츠기업 ‘리얼티인컴’
2주간 194억원 투자 순매수 급상승
관련 ETF·고위험 상품에도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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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가격 상승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임대료 회복 등이 예상되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기업 등 부동산 관련 상품으로 향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최근 2주간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리얼티인컴을 총 1710만7100달러(약 1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리얼티인컴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도 포함된 미 최대 상업용 리츠기업이다.
6월 초·중순까지만 해도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도 없었던 리얼티인컴은 2주 만에 10위까지 올라섰다. 월말마다 배당을 실시하는 '월배당' 기업인 데다 지난해 7월 주당 56달러선까지 추락했던 주가도 지난 6월에는 70달러선까지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캐피탈원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C.루카스는 지난 2일 리얼티인컴의 2·4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주당 0.86달러에서 0.89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오는 2023년 2·4분기엔 리얼티인컴의 EPS가 주당 0.97달러까지 오르겠다고도 전망했다. 미 투자회사 울프 리서치는 최근 리얼티인컴의 목표주가를 79달러까지 높이기도 했다.
미 증권가가 리얼티인컴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엔 미 부동산 시장 호황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증가세를 훼손할 만큼의 금리 상승은 없을 것이란 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수요 대비 무리하게 토지에 투자할 유인이 낮아졌단 점 등에 비춰 미 주택가격 상승세는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미 부동산 시장 간접투자도 확대됐다. 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피델리티 MSCI 부동산'(FREL) ETF의 최근 2주간 순매수 규모는 1406만8600달러(약 160억원)이었다.
FREL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든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인 MSCI 부동산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의 수익률은 3개월 17.88%, 1년 35.69%로, 각각 0.15%, 19.51%에 불과했던 벤치마크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 3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레버리지 3배 상품은 지수가 1% 오르면 3%의 수익을 내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손실도 3배로 불어난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2주간 다우존스 미 주택·건설지수의 하루 상승폭을 3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홈빌더·서플라이 불 3X'(NAIL) ETF를 905만4100달러(약 103억원)어치 사들였다. 누적이 아닌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초단기 고위험 상품에도 1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미 임대주택 리츠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정책적으로 부여했던 임대료 할인기간이 종료되고 곧 정상 임대료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도심 임대주택을 주로 보유한 아발론베이 커뮤니티 등을 유망 리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아발론베이 커뮤니티 주가는 작년에 도시 봉쇄 타격으로 저조했지만 올 들어 빠르게 회복되는 리츠 유형 중 하나"라며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이 직장이 있는 도심 혹은 외곽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리오프닝 기대감이 고조될 때 모멘텀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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