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윤 전 총장에게 조언줬던 인사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 공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 7.5. [이승환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야권 지지율 1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알렸다.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던 김종인 위원장과 윤석열 전 총장은 4·7 재보선 직후 만남이 추진됐지만 불발됐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김 위원장의 ‘장악력'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5일 국민의힘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이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금주 중에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출마 선언을 한 윤 전 총장이 최근 본인이 처한 상황과 관련해 도움과 혜안을 요청하기 위한 만남으로 안다"면서 "단순 자문을 구하는 차원을 넘어서 대선을 위한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선의 전략적 큰 그림 등을 요청할 것이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X파일' 논란, 장모 관련 1심 실형 판결 등 가족 관련 사안으로 정치적 첫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윤 전 총장에 대해 당시 김 전 위원장은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최근엔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말해왔다. 따라서 이번 만남이 성사된 이후 윤 전 총장에 대한 김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여권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주로 ‘친문'이 아닌 여권 인사들을, 친노 혹은 비문으로 간주되는 인사들을 접촉할 예정으로 안다"면서 "과거 윤 전 총장이 힘든 시절에 조언과 도움을 줬던 여권 인사들로, 본인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조언을 듣고 양해도 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정치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