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서울대 공학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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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원전은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라며 공감했다.
윤 전 총장은 5일 오후 서울대학교 공대 건물에서 주 교수와의 면담 자리를 갖고 원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안전성에 대해 조금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이 대선 준비에 필요한 정책, 비전 등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로 성사됐다.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방문해 원자핵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을 만나기 전 사전 지식을 쌓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주 교수에게 서울대 캠퍼스에서 원자핵공학과 전공 학생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지만 탈원전 정책이 시작된 후 공부하면서 고뇌도 많았다고 하고 참 많이 의기소침해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향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올리면 얼마든지 다시 공부한 것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테니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주 교수는 "그래도 씩씩하게 잘못된 정책이니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사람들이 원전에 대해) 오해하는 게 많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문에 대해 "말씀하실 때 유튜브로 봤는데, 아주 적합한 표현으로 '법을 무시하고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이라고 말씀해줘서 반가웠다"면서 "정확하고 단어 선택도 굉장히 잘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초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여기(원전의 중요성)에 대해 별로 인식을 못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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