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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저의 정치참여 탈원전 정책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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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the300]"월성원전 수사 압력으로 총장직 내려와…정치 참여 계기"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기 위해 공학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 만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1.7.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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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일 "제가 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것 자체가 월성원전 사건(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다"며 "정치 참여를 하게된 계기 역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월성원전 사건이 고발돼 저희가 대전지검의 전면 압수수색을 지휘하자마자 바로 (저에 대한) 감찰과 징계청구가 들어왔다"며 "또 사건 처리에 대해 제가 거기에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음으로 양으로 굉장한 압력이라면 압력인 것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첫 직무정지를 소송을 통해 극복하고 다시 검찰에 복귀해 감사를 앞둔 채로 (월성원전) 자료를 폐기한 인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지휘했다"며 "그 뒤에도 징계에 의한 직무정지를 효력 정지 가처분을 받고 복귀해서 (월성원전 사건을) 계속 수사지휘 했는데 저는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수사권 박탈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이뤄진 거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그래서 더이상 총장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나왔다"면서 "여기까지 정치 참여를 하게 된 계기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고 탈원전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 내 라이벌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감사원장이 그만두게 된 것 역시 월성원전과 관계가 있으니 탈원전이라는 게 국가 정책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무리하게 추진됐다"며 "특히 월성원전 가동 중지는 굉장히 많은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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