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9월 모평 온라인 응시 허용…온라인 응시자도 화이자 접종”

[경향신문]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소식에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평) 신청자가 몰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등이 아니더라도 신청자가 원할 경우 온라인 응시를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온라인 응시생에게도 동일하게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오프라인 시험을 원하는 학교·학원 밖 응시생에게는 현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5일 출입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일부 지역에서 9월 모평 접수가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모평 응시 신청시 온라인 응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시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생의 경우 온라인 응시가 가능하다고 안내됐다. 하지만 정부가 9월 모평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서울 지역 입시학원 등에서 9월 모평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신청 인원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은 학원과 학교에서 접수하는데, 이 부분이 서울 지역에서 초과했다”며 “기존에도 시험장 시험을 신청하고 나서 언제든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험장 응시를 원하는 졸업생은 100%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초과인원에 대해서는 입시학원에 추가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족할 경우 학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온라인 응시생도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응시인원이 몰리면서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한 물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8~40세는 모두 8월에 신청해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허수) 응시인원이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결국 최종 접종인원은 동일할 것으로 질병청은 판단하고 있다”면서 “18~40세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기 때문에 (수험생과) 접종 시점의 차이도 없고, 백신 자체의 차이도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백신을 응시생에 제공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민감한 시기이고 재학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재수생 등이 안심하고 수능을 치도록 지원하는 조치”라면서 “학생들에 우선권을 부여해서 맞는 것이니 접종이 지장없이 진행되도록 국민여러분들께 간곡하게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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