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권 위원장은 장외 대권주자를 영입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입당 담판'이 예고된다. 2021.7.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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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초기에는 저도 마찬가지고 국민들이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을 못 하다가 점점 지나면서 이제는 인식을 좀 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17분쯤 정장 차림으로 서울대학교에 도착했다. 윤 전 총장은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수고많으십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남긴 채 주 교수를 만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주 교수를 만난 윤 전 총장은 "제가 아까 좀 전에 점심을 먹고 여기 바로 앞 벤치에 앉았는데 학생들이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사진을 찍은 뒤 물어보니 원자핵공학과 학생이라고 해서 한 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17학번인 거 같던데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다가 탈원전 정책이 시작돼 공부하면서 고뇌도 많고 참 많이 의기소침해져 있기도 한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주 교수는 "의외로 그래도 씩씩하게 잘못된 정책이니 바뀔 거다 생각하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광화문 나가서 1인 시위도 하고 (그러더라). 저도 당연히 (탈원전 정책은) 바뀌지 않겠나 (생각한다). 원전이라는 게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인데 국민들이 안전성에 대해 조금 걱정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 교수는 "(국민들이) 오해하는 게 많다"며 윤 전 총장 말에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은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성에 대해 신뢰를 올리면, 설명이 잘 되면 얼마든지 다시 여러분이 공부한 것을 펼 수 있는 기회가 많을 테니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초기에는 저도 마찬가지고 국민들이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을 못 하다가 점점 지나면서 이제는 인식을 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주 교수는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비공개로 면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 면담에 이어 오는 6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원자핵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 오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논란이 컸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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