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마다 윤석열 지지율 등락 오갔지만 1위 유지
장모 재판 둘러싼 여야 공방은 계속 이어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장모 구속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다. 정치 참여 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는 다소 상쇄된 모양새지만 치명타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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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5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TBS방송 의뢰) 여론조사에서 31.4% 지지를 얻어 이재명 경기도지사(30.3%)와 오차범위 내 1위를 지켰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같은 기관의 지난번 조사(지난달 25∼26일)와 비교하면 순위는 같지만 격차가 다소 줄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 포인트 내렸고 이 지사는 1.9% 포인트 올랐다.
지난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된 뉴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SOI는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직 사퇴 후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앞선 이후 최소 격차"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장모 구속 후 윤 전 총장 지지율 변화 추이는 조사마다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일관된 추세로 판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7.2%로, 지난주 같은 기관의 조사 때 32.7%보다 상승했다. 이 조사는 3일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각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전 총장 장모 구속 건을 소재로 한 정치권의 공격과 수비는 5일에도 계속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장모의) 판결문을 읽어봤더니 도저히 문제 삼지 않고선 넘어갈 수 없는 여러 정황들이 상세히 적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수사 개시와 종결에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담당 검사와 윤 전 총장의 친분을 "차차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라디오에서 "이것(장모 1심 결과)이 뭔가 결격사유가 되진 않는다. (국민들이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지지율은 높을 것이고, 그럼 선출직 공직자 또는 입당 자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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