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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한미연합훈련, 이번에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軍 "결정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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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훈련은 2018년 이후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축소 실시돼 왔다.

5일 오전 동아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정부가 8월 둘째 주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며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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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 2019년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당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 2019년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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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지난 2018년 이후 남북 및 북미대화 촉진 등을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 축소 실시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도 훈련 축소 실시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지난 상반기부터 한미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대규모 실기동 훈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군의 경우, 이르면 8월이면 전 장병의 80%가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내달로 예정된 2021년 하반기 한미연합훈련도 지난 3년간의 훈련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축소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훈련 역시 대규모 실기동 훈련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26일 "코로나19로 대규모 훈련은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어, 이같은 설에 힘이 실린다.

문 대통령은 이후 6월 22일 당시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만난 자리에선 "남북·북미관계를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하면서 대화 재개에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도 "대화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때문에 군 안팎에선 "한미연합훈련이 이번에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실시된다면 한미 정부의 남북·북미 대화 재개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훈련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미군 대규모 병력이 입국하지 못해 사실상 중단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한미 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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