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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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부 야당 대선 출마자들이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퍼붓고 정부에 대해서 자신들의 복수와 반감을 표시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G7 위상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고,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으로 대부분 발언을 채웠다.
김용민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일가의 사건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졌다"면서 "잔고증명서 위조,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전시기획사 협찬 사건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옵티머스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위증 수사 방해 의혹, 뇌물수수 의혹 등 윤 전 총장 이름도 올려져 있다. 이런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국민 약탈하고 권력 사유화한 가족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햌ㅆ다.
그러면서 "혹시 만약에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 사유화가 가속될 것이다. 검찰과 정보기관을 동원해 사법기관을 무력화할 것이며, 사법농단이 5년만에 부활할 것"이라고 날을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만 불입건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수사까지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예고편이 이 정도인데 본편이 어느 정도 될 지 가늠이 안 간다. 국민은 국정농단 역사가 재현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
백혜련 의원도 "윤 전 총장은 올라갈 일은 없어도 떨어질 일이 너무 많다. 국민의힘에서는 연좌제 안 된다고 보호했는데, 수사 재판 관련 후광 작동의 개연성이 있다면 완전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법 적용에 예외없다는 어쩡정한 말로 지나갈 수 없다. 법 적용에 윤 전 총장도 예외 없다. 공수처에도 당시 검찰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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