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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단독] 30대 남성, 얀센 백신 접종 후 사망…부작용 여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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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서 지난달 10일 접종

같은 달 21일 심정지·뇌출혈로 사망

유족 “기저질환 없어…부작용 의심”

헤럴드경제

지난달 서울에서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접종 11일 뒤 숨진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대구 남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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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접종 11일 뒤 숨져 보건 당국이 부작용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거주했던 남성 A(37)씨는 얀센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고 지난달 21일 심정지·뇌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A씨는 접종 당일 체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고열과 함께 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백신 후유증이라는 생각에 해열제인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접종 다음날부터 출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접종 9일 뒤인 지난달 19일 새벽 갑작스럽게 코피를 흘리며 발작을 일으켰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 모습을 발견한 A씨의 아내가 119에 신고했고, A씨는 심폐소생술(CPR) 처치를 받은 뒤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A씨는 부정맥을 동반한 심정지 진단을 받고,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뇌출혈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손을 써보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이 A씨의 사망에 대해 백신 부작용 의심 신고를 하면서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신 부검을 진행하며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결론까지는 1~2개월가량 걸릴 전망이다.

A씨 유족 측은 백신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A씨의 한 유족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기저질환이 없었고, 올 2월에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도 혈압이 정상이고 이상 소견도 없었다”며 “평소 장거리 자전거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던 사람이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갑자기 사망했으니 사인을 백신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지난달 10일 대구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30대 남성에 대해서도 백신과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누적 374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 ▷화이자 213명 ▷아스트라제네카 159명 ▷얀센 2명이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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