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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장모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변호사인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박 의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차 수사 당시 장모가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부분, 굉장히 의아한 것이다. 이번에 나온 판결문을 봤을 때는 도저히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난 배경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항간이 갖고 있는 의혹들, 당시 검찰에 있었던 윤 전 총장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서 답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경찰 수사를 지휘했던 당시 담당 검사가 누구냐, 담당검사와 윤석열 전 총장 간 친분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런 경로를 밟아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런 부분도 살펴봐야 될 것이다. 지난 주 늦게 판결이 나왔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차차 저희도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진행자가 '책임면제 각서를 썼기 때문에 소환 조사 변변히 한 번도 안 오고 무혐의 처리했다는 것이지 않느냐'고 언급하자 "사실 이상하다. 이번 판결문을 한 번 제가 읽어봤더니 도저히 문제 삼지 않고선 넘어갈 수 없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상세히 적시가 돼 있다"며 "책임면제 각서 자체가 형사상 책임의 성립을 당연히 저지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것 말고도 굉장히 수두룩 빽빽한 의료법 위반과 특경가법 위반의 정황이 적시돼 있었다. 의료재단이 설립되고 유지되고 운영되고 확장되는데 모두 다 관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영향력이 있다 없다를 단언해서 말씀을 드릴 순 없을 것 같다"면서 "실질적으로 검찰 내에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것들은 따져봐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 적용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윤 전 총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데만 집중한 해명이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이 봤을 때는 굉장히 부족한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힘을 위해서 조언을 드리고 싶다. 굉장히 지지율이 높은 후보 라는 이유로 제대로 검증조차 하지 않고 영입한다든지, 그쪽 당에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하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별로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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