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겨냥했나…"왕을 배신한 맥베스의 최후"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언급하면서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셰익스피어 작 맥베스를 다시 읽는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스코틀랜드의 맹장(猛將) 맥베스는 세 명의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혹한다”며 “이 말을 들은 맥베스의 부인은 왕을 죽이라고 적극적으로 권한다. 권력욕에 휩싸인 이 두 부부는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고 줄거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맥베스 부부의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는 말로 끝내 죽임을 당한 맥베스, 미쳐 날뛰다가 숨진 맥베스 아내를 보라고 했다.

해당 작품에서 맥베스 부부는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푼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지만 멈출 줄 모르는 불안과 의심에 휩싸여 악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다.

다만 이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직격한 인물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현 상황과 문맥상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한 윤 전 총장, 나아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