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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민주당, 대선경선 '국민면접'…1등 이낙연·2등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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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경선 '국민면접'…1등 이낙연·2등 최문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4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9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번째 '국민면접'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후보자들이 '대통령 취업준비생'이 돼 압박 면접을 받고 등수도 매겨졌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면접 결과 확인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은 오후 2시에 시작해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누가 면접을 잘 봤는지, 민주당이 공개 모집한 국민면접관 200명과 전문면접관 3명이 등수도 매겼는데요

1등 이낙연, 2등 최문순, 3등은 이광재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국민면접'은 경선 흥행을 고심하는 민주당이 새로 도입한 형식입니다.

대통령 취업을 준비하는 '대통령 취준생'이 압박 면접을 받는다는 컨셉트로 기획됐습니다.

1차 블라인드 면접 땐 '히든 싱어'처럼, 후보들이 장막 안에서 목소리가 변조되는 마이크로 국민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블라인드라고 하지만, 말투를 듣고 후보들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는데요.

세대별로 고루 분배된 국민 면접관들이 매긴 공감도 점수는 이낙연 후보가 가장 높았고 이광재, 이재명 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2차 면접은 3명의 전문면접관이 10분간 압박 면접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는데,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매섭게 몰아붙이는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당내 논란 끝에 전문면접관에서 사퇴하고, 김소연 뉴닉 대표도 사의를 표하며 빈자리엔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 교수와 천관율 기자가 참여했습니다.

흥행을 기대했지만, 유튜브 중계 최대 동시 접속자는 8천 명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답변을 잘한 모양이네요.

압박 면접에서 후보자들의 주요 답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후보들의 아픈 곳을 찌르는 어려운 질문들이 꽤 나왔습니다.

압박 면접 첫 번째 응시생인 이낙연 후보에 대한 첫 질문이 "조국 전 장관 임명 여부에 대해 대통령께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것이었는데요.

이 후보는 "임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이 이미 많은 상처를 입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1번 공약은 기본소득보다는 성장 정책이 돼야 한다면서, 기본소득 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게 아니고 후순위로 둘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선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그만하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며 인사 관련한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치 못했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광재 후보는 친재벌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재벌이 서서히 사라져 과거의 유물로 만드는 개혁을 해나가겠다"며 "대기업 유보금 1천조 원을 지방대학에 투자하면, 확실한 세제 혜택을 줘서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선 면접관 선정 과정을 두고, '안중근 의사를 일본 형사에게 검증하라고 한 격'이라고 비판한 추미애 후보는 "소속만, 무늬만 민주당이 아닌 정체성도 민주당이어야 한다"며 김해영 면접관과 팽팽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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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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