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민국이 수치스럽고 더러운 탄생?"
劉 "이재명 세우려는 나라, 반미의 나라인가"
元 "대한민국, 미 점령군으로 더럽혀졌다고 李가 얘기"
이재명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
美군정기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이육사문학관을 방문, 이육사 시인 외동딸 이옥비 여사와 손을 잡은 채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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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지난 1일 오후 이육사문화관에서의 이재명 경기지사 발언)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 발언에 보수야권이 들고 일어섰다.
심지어 SNS를 개설만 해놓고 있던 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이 지사를 저격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하다가 옥사하셨지만 나중에 보상이나 예우가 부족하다. 친일잔재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4일 SNS에 "대한민국이 수치스럽고 더러운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의 단편만을 부각해 맥락을 무시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성취에 기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념에 취해 국민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재명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야권의 또 다른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SNS에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또 친미-반미, 친일-반일의 편가르기로 소중한 5년을 허송세월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이 지사가 세우겠다는 '새로운 나라'는 반미의 나라, 반일의 나라인가"라고 따졌다.
이같은 공세에 이 지사는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승전국인 미국군대는 패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군"이 맞다"고 맞받아쳤다.
당시 미군 스스로 포고령에서 '점령군'이란 표현을 썼음을 강조,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임을 주장한 이 지사는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의 '역사지식부재'부터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공격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공격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한민국을 친일세력과 미점령군이 만든 지배체제로 더럽혀진 나라로 이야기한 것은 이재명 지사 본인"이라며 "자기를 비판하는 상대방을 지식부재라고 몰아부치는 적반하장의 공격성은 본성인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의원들 또한 이 지사에 대해 비판 모드를 가동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의 판잣집 소년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이 그렇게 부끄러운가"라며 "착한 소련군과 나쁜 미군이 한반도를 점령했다는 설명은, 좋게 봐도 초등학생 수준의 세계관"이라고 일침했다.
김은혜 의원도 "역사는 지식보다 상식과 철학의 문제"라며 "또 시작이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친일잔재 토착왜구. 어디서 많이 봤다. 죽창가? 총선은 한일전. 4년간 보아온, 낙인찍기 낡은 정치, 이제 그만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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