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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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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골퍼'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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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과 연장 첫 홀 버디로 투어 통산 7승째

연합뉴스

김해림, '브이'
(서울=연합뉴스) 4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에서 김해림이 3번 홀 티샷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4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달걀 골퍼' 김해림(32)이 3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3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김해림은 이가영(22)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이가영이 마지막 18번 홀(파5) 3m 버디로 13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고,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김해림은 18번 홀에서 그보다 조금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이가영은 6.7m 거리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오른쪽에 멈춰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약 1m 버디 퍼트를 넣은 김해림이 결국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해림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 이후 3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김해림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달걀을 매일 한 판씩 먹었고, 또 달걀과 관련이 있는 치킨 회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하며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붙은 선수다.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린 김해림은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캐디 없이 직접 카트를 밀며 경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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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티샷하는 이가영
(서울=연합뉴스) 4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이가영이 아이언 티샷하고 있다. 2021.7.4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이가영은 첫 우승 기회를 노렸으나 아쉬운 연장전 패배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마지막 18번 홀 3m 버디를 성공, 단독 1위로 경기를 먼저 끝냈지만 김해림이 마지막 조에서 동타를 만드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연장 18번 홀에서는 중거리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춰서면서 끝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20)이 10언더파 20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수지(25)와 안지현(22)은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다.

안지현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이는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3라운드에서 최혜진(22)이 세운 코스 레코드 63타보다 좋은 성적이지만 코스 레코드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이날 경기에 프리퍼드 라이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프리퍼드 라이 규정은 기상 상태로 인해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페어웨이 구역에 놓인 공을 집어서 닦을 수 있고, 일정 길이 이내에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룰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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