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강성태가 백신 접종을 노리고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이들에게 충고했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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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제가 부탁드리겠다. 정말 대학 입시를 준비하시는 게 아니라면 좀 자제를 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오는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 응시자들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는 소식에 이를 노리고 모평을 신청한 이들을 두고 '공부의 신' 강성태가 이같이 말했다.
100만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공부의 신' 강성태가 지난달 30일 '9월 모의고사 신청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성태는 "9월 모평 접수를 전국 학원에서 시작하자마자 단 몇 분 만에 마감되었다. 심지어 1분 만에 마감된 곳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말로 접수를 해야 하는 재수생들이 정작 시험을 원하는 곳에서 못 치고 있다"면서 "접수 시작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단 한 곳도 신청 못 한 학생이 있다. 신청 가능한 학원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종로학원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9월 모평 신청자 312면 중 25세 이상은 155명(49.7%)에 달했다. 이 가운데 30대 이상 접수자는 60명, 40대 이상 접수자는 6명, 50대도 1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부의 신' 강성태가 백신 접종을 노리고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이들에게 충고했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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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는 이 통계를 언급하면서 "'공신닷컴' 시작한 이후로 이런 적이 처음이다. 다들 저처럼 공부법 전문가가 되려고 하시는 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저한테 어떻게 이걸 접수하는지 물어보는 분도 계신다"면서 "제가 매년 수능을 치르니까 잘 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강성태는 "그런데 제가 매년 등록해서 시험을 치르는 건 수능이지 9월 모평이 아니다"라면서 "9월 모평은 이렇게 치면 안 된다. 이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제가 한 것처럼 '수능에서 오답으로 내면 밑을 깔아줘서 학생들한테는 오히려 득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라면서 "그런데 이 모평은 상당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에서 9월 모평을 기반으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해서 출제한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되면 평가원에서 제대로 된 수준 측정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9월 등급 컷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학생이든 재수생이든 9월에 나온 이 등급 컷으로 입시전략을 짜는데, 실제 수능은 모의고사와는 많이 다른 등급 컷이 뜨겠죠?"라면서 "전략대로 넣었는데 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부의 신' 강성태가 백신 접종을 노리고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이들에게 충고했다.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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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올해 수능이 처음으로 치르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기 때문에 더 혼란스럽고, 조심스럽고, 머리 아픈 상황"이라며 "9월 모평뿐만 아니라 수능도 정말 대학 가실 분들만 치르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강성태는 "저도 매년 교육청에 등록해서 수능을 치렀지만, 작년에는 수능 등록 안 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라도 그리고 또 혹여 학생들에게 방해될까 봐"라고 밝혔다.
끝으로 강성태는 "제가 부탁드리겠다. 정말 대학 입시를 준비하시는 게 아니라면 좀 자제를 해주시는 게 어떨까요?"라면서 영상을 끝마쳤다.
이 영상을 본 입시생들은 "9월 모평은 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가장 좋은 시험인데, 현역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 "학생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냐.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말아 달라", "이러다 9월 모평 못 치르게 생겼다. 제발 부탁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달 28일 교육부 관계자는 백브리핑에서 '30·40대가 9월 모평에 응시해도 아스트라제네카(AZ)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느냐’'는 질문에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동일하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평이 난데없는 '백신 티켓'이 되자 상대적으로 효능이 높다고 알려진 화이자를 맞으려는 성인들의 9월 모평 허수 지원이 늘어났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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