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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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건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대표적인 불공정 정책"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말하는 '공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가까운 정책이며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취업 기회를 빼앗긴 청년, 폐업 비용에 가게 문을 닫지도 못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소상공인 등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서민 대중의 형편을 외면하고 '공짜심리'와 표를 겨냥한, 공정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매표정책, 인기영합 정책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없이도 충분한 소비력을 가진 사람들은 재난지원금을 받는다고 소비를 더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받은 재난지원금은 고스란히 저축되어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재난의 피해가 큰 사람에게 지원을 하는 '선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날도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동안 소득이 늘어난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까지 주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말로는 공정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양극화를 조장한다면, 모순 차원을 넘어 국민을 속이는 나쁜 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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