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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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경선 첫번째 TV토론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보편·선별 지급 문제를 놓고 후보들간 격론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출신인 이낙연·정세균 후보 등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추미애 후보를 정면 반박하면서다.
4일 열린 KBS 토론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먼저 꺼내든 건 이재명 후보였다. 이 후보는 “세금 내는 사람들을 국가경제정책 혜택에서 배제하면 안된다”며 “재난지원금은 공평하게 골고루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세균 후보는 “이번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여당이 합의한대로 80%에게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재난지원금은 그야말로 재난당한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특히 요 며칠 사이 확진자 수가 굉장히 늘어났다. 지금은 소비를 부추길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역공했다.
이낙연 후보도 “이번 일은 이미 당·정 간 합의가 됐다”며 “하위 80%에게 지급하고 상위 20%에게는 (신용카드)캐시백, 가장 소득이 낮은 10% 어려운 분들에겐 10% 더 얹어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민 지원금과 집중지원의 절충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왕 합의가 됐으니 빨리 지원해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전국민 지원은 당과 정부가 이미 몇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단계에서 국민들에게 ‘수고하셨다’며 위로하는 성격으로 지급하는 게 맞다”며 “지금은 조금 빠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후보도 “재난지원금을 전부에게 지원하는 게 오히려 더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추미애 후보는 “‘재난위로금’이라고만 보지 마시라”며 “재정당국은 지금 민간 소비가 굉장히 위축돼 있고 가계부채도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후보는 “민간의 ‘민생저수지’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기왕에 쓰는 돈이라면 가계소비를 촉진하고 비대면소비도 가능하니까 정세균 총리님(후보)이 다시 한 번 재고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저는 지금 현재 총리가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소비진작책은 별도로 필요한 때에 해야한다. 지금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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