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존 입장 재확인…“법 적용 예외없다”
입당 시기 당겨질지 주목…“당 입장 듣는 자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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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장모 최모씨가 의료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 “제 주위든 누구든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는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소재 한식당 ‘달개비’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받들고자 나선 상황에서 사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자신의 장모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내놓은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그간 누누이 강조해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제 친인척이든 어떤 지위에 있는 분이든 수사와 재판, 법 적용에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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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치권에서는 ‘처가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입당 관련 문제로 국민의힘 인사와 마주 앉은 것은 이날 권 의원과의 만찬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만찬에 앞서 “당의 상황을 아는 것도 필요하고 저도 말씀드릴 게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오늘은 기본적인 입장을 얘기하는 자리로 이해해달라. 오늘은 주로 권 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의 입장을 많이 듣고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우리 당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압박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이날 만찬에 대해 “오래 전에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뒤 윤 전 총장을 빨리 만나야겠다 싶어서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일인) 6월 29일 전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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