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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송영길 "대선은 미래와의 싸움…윤석열은 경쟁상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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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사법부 출신의 한계'를 강조하며 "애초부터 우리의 경쟁 상대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번 대통령선거는 미래와의 싸움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지지세를 확보한 윤 전 총장이 대선에서도 현재와 같은 지지율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송 대표는 1997년 치러진 대선을 거론하며 "이회창 후보가 실패한 이유는 노무현과 싸워야 하는데, 계속 김대중 대통령만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은 (집권당의) 과거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미래를 어떻게 맡길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라면서 "사법부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국가를 이끌어 가는 데 상상력이 부족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권 주자들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 지지율에 대해선 "평생 검사만 하시던 분을 (국민이) 지도자감이라서 지지하는 것은 아닐 거다"며 "우리가 미워서 반사적 효과로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전략도 '윤석열 죽이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부동산 문제와 백신 문제를 해결해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전환을 이해하고 외교 역량을 갖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우리 사회가 지금 완전히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정에 있으며 인류 문명의 존속이 결정되는 시기"라면서 "대전환을 이해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누구를 잡아들이고 보복하고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은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어 외교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 대선은 동네 축구대표가 아니라 A대표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지난달 28일 출마 선언에 대해선 "정부에 대한 비난과 악담을 많이 했더라"며 "한직에 있던 분을 문 대통령이 발탁해서 검찰총장까지 만들어줬는데 유감 등을 아쉬움 정도로 표명하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갑자기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반공 투사처럼 말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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