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제공=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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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도서관 방문 사실을 알렸다. 전날(2일) 캠프 측은 이날 윤 전 총장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도서관 방문 시간은 오전 10시쯤으로, 장모 최씨의 선고공판 시작 약 40여분 전이다. 이날 도서관 방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함께해 윤 전 총장과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캠프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도서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오신 분이셨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민주주의의 터전에서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은 진영논리에 따른 뺄셈과 나누기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 큰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하시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셨다"며 "이제 그분이 그토록 지키고자 애쓰셨던 민주주의가 다시는 반민주, 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도록 수호하는 것이 우리 후대의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정치권에선 이날 윤 전 총장이 장모 선고 결과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 참여 선언을 하고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상황임에도 난처한 상황은 최대한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캠프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재판이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니고 이미 예정돼 있었던 일정"이라며 "어떤 장소를 간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이야기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비공개로 진행되는 일정들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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