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조 전 장관 부부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입시비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을 과잉수사했다"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공유하며 공감했다.
조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수사 답변 부분만 발췌해 게시하며 "홍준표 의원의 평가"라고 적었다.
공유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홍 의원은 '조 전 장관에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윤 전 총장 수사가 무리했다는 지적이 많다'는 물음에 "검찰은 보통 가족 수사를 할 때는 가족 중 대표자만 수사를 한다"며 "윤 전 총장은 과잉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요하게 조국 동생을 구속하고, 사촌 구속에, 딸 문제도 건드렸다. 심하게 했다"면서 "목표가 조국 퇴진이니까. 이후 이게 정치사건이 돼버렸다. 요즘에 와서 윤 전 총장이 고발도 스물 몇 건 당하고, 자기 처, 장모 다 걸렸다.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적폐수사 하고, 조국 수사할 때 강력하게 수사했던 것을 지금 본인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자기도 극복하고 나가야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전 장관은 지난 3월에도 홍 의원의 글을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공개 반발하며 사퇴하자, 홍 의원은 검찰을 비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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