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12명을 기록한 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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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일 '코로나19 백신 7월 접종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까지 AZ 백신을 1차 접종한 5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하게 된다. 또한 50대가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7월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1차로 맞는다.
정부는 이날 3분기 시행계획을 공개하면서 △50대 접종 시작 △6월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 최우선 접종 △2학기 전면 등교·안전한 대입 준비 지원 △지방자치단체 자율 접종·사업장 자체 접종 개시 등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접종 계획에 따르면 총 742만4000명에 달하는 50대 신규 접종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55~59세(1962~1966년생)는 26일, 50~54세(1967~1971년생)는 다음달 9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55~59세는 오는 12~17일, 50~54세를 포함한 모든 50대는 19~24일에 가능하다.
또 다른 관심 사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들이다. 정부는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대비하는 동시에 대입 일정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했다. 이들 64만명은 관할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미리 조율한 일정에 따라 19~30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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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외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이달 내에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다음달 중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대입 수험생 명단은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선별하고 있으며 모의평가 응시자와 검정고시 합격자(예정자 포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진단은 입영 장병들에 대해 군부대 감염을 막기 위해 입영 전 접종도 1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7~9월 징집병 등 입영 예정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AZ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화이자로 2차 접종할 수 있는 교차 접종도 시행된다.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방문돌봄 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만성 신장질환자, 50세 미만 보건소 방문자, 군부대·교정시설 종사자 등 95만2000명이 화이자 2차 접종 대상이다.
추진단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정부가 AZ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이달부터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교차 접종 인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9월엔 50세 이상은 2차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지만, 5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정은경 중앙대책방역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위험을 고려해 50세 미만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하고, AZ 백신 접종은 50세 미만에 대해선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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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에서 새로운 거리 두기 시행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추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4명으로 서울 332명, 경기 245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607명(85.3%)에 달했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수도권 확산세에 델타 변이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누적 263명이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음주나 여러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을 통해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유행 추세는 1개월 전 예측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를 따라가고 있다"며 "방역 완화 조치를 최소 몇 주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주말까지 상황을 본 뒤 다음주 월~수요일 각 지자체와 논의하면서 다음주 중후반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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