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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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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취임 후, TBS 특정 방송 조치하리라던 예측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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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해당 방송 언급 최대한 자제…TBS, 자율적·독립적 자정기능 통해 변화해야” / ‘뉴스공장’ 출연 홍준표, 김어준에게…“서울시장 바뀌면 잘릴 줄 알았는데”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신임 간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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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 1일 “자율적으로, 독립적으로 자정기능을 통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에게 “취임 100일이 되어가는 동안 TBS의 업무보고도 받지 않았다”며 이유에 대한 질문과 함께 자신의 ‘언론관’이 의아스럽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오 시장은 “세간에서는 제가 취임 이후 TBS 중에서도 특정 방송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며 “그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당 방송에 제가 특별한 조치나 언급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이유를 두고는 “일종의 무언의 메시지”라면서, ‘보수 언론’과만 인터뷰한다는 지적에는 서울시 출입 기자단에서 자체적으로 인터뷰 순서를 정한 뒤, 이를 자신에게 통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만약 제가 업무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하면, 그 지시는 모종의 압력이나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특정 방송에 대해 세간에서는 정치적으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의 시사프로그램이라고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은 TBS에 예산편성권, 경영평가권, 감사권, 임원에 대한 임면권, 해산요청권 등이 있지만 이런 권한에 관심을 표한 적도 없고, 방송편성이나 내용에 관여하고 싶지도 않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교통방송이 스스로 부정적인 평가를 불식시켜 주기를 시민 한 명으로서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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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왜 서울시장이 바뀌었는데 아직 안 잘리고 그대로 하고 있느냐”며 “나는 서울시장 바뀌면 제일 먼저 김어준씨가 잘릴 줄 알았는데, 안 잘리고 계속 방송하고 있다”고 독설 아닌 독설을 날렸다.

그는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에서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은데, 잘 안 되나 보다’라는 김어준씨의 반응에 “내가 잡았으면(시장이었다면) 제일 먼저 김어준부터 잘랐을 건데”라고 응수했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도 지난달 23일 이 방송에서 “오세훈 시장 취임하고 바로 잘릴 줄 알았다”며 “공장장님(김어준씨) 아직 계시는 거 보고 좀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비슷하게 반응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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