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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시진핑 공산당 100주년 연설로 본 미중관계 …'강대강' 대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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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서방 진영에 경고…홍콩ㆍ대만 등 중국 내정 간섭 단호히 배척

인민해방군 개혁 및 현대화 강조, "강력한 군이 국가 안보 보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베이징 톈안문 광장에서 '창당 100주년 행사'를 갖고 창당 100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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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는 이날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굴욕을 당하는 등 전례 없는 재난을 겪었다"면서 "중화민족 부활이 그동안 중국의 가장 큰 꿈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은 중국 인민의 행복과 중국 민족의 부활을 이끈다는 사명 아래 지난 100년간 큰 성과를 이룩했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시 총서기는 '샤오캉 사회(모든 인민이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공식 선언했다.


시 총서기는 공산당 창당 배경에 대해 "공산당 창당은 중국 국가 발전의 방향과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꾼 사건이었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세계 발전의 추세와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라고 강조했다.


시 총서기가 아편전쟁을 언급한 것은 현재의 미ㆍ중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억 인민들에게 100년 전 서구 제국주의에 유린 당한 '청나라'를 상기시켜 현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는 실제 이날 연설에서 양안문제(대만)와 홍콩의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홍콩과 대만,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 중국 내정에 대한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간섭을 단호히 배척하겠다는 뜻이자, 중국 핵심이익을 위해 미국 등 서방 진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시 총서기는 그러면서 강력한 군을 언급했다. 시 총서기는 "새로운 여정에서 우리(중국)는 군대를 강화하는 길을 따라야 한다"면서 "중국 특성의 군 건설 및 개혁, 현대화 등을 통해 군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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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역사를 거울삼아야 한다"라며 "강한 나라는 강한 군을 가져야 하며, 강한 군만이 국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군 언급은 미국에 대한 경고이자, 중국이 과거와 같이 스스로 물러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암시한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간 '강대강' 대치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패권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 민족의 피에는 남을 침략하고 지배할 유전자가 없다면서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시 총서기는 미래의 주인인 중국 청년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했다. 그는 "100년 전 소수의 청년들이 횃불을 들고 중국에 몰아치는 폭풍과 고군분투했다"면서 "새시대의 중국 청년들이 자신의 책임하에 중국 민족의 부활(중국몽)을 이끌어야 한다"고 밀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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