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소득 하위 80%'에 지급되는 5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맞벌이 부부 등에는 조금 늘려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 국민 지원 방식으로 확대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면서 "맞벌이 부부, 청년, 장애인 이런 분들에게 대한 확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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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지난 29일 합의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기준은 소득 하위 80%인데 가구당 기준으로 했을 때 연소득 1억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넘더라도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원내대표는 '소득 상위 20%'에 신용카드 캐시백 방식으로 지원하는 정책과 관련해선 "경제적 측면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기여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기여분에 대한 성의의 표시"라고 했다. 다만 "이게 최선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국회에서 더 논의를 통해 수정될 부분은 수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들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선 "당의 결정이 합당했다고 어느 정도 수긍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분들의 결심으로 이 국면이 완성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전히 여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야당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야당은 계속 국회의장하고 법사위원장이 정당이 달라야 견제와 균형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다보니 국회가 계속 동물 국회가 됐다가 식물 국회가 됐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을 제외하고 7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해선 야당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데 "안 가져가고 있다"며 "어제도 하루 종일, 하루에 2번 만나서 의논을 했는데 그 입장에 전혀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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