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순직 20대 소방관에 “가슴 미어져…사랑한다, 죄송하다”

“제가 가야 할 길 명확해져”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최근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울산에서 화재 진압 중 화상을 입고 순직한 20대 소방관을 애도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가야 할 길이 또 다시 명확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 노명래 소방사님,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늘 우리는 또 다시 소중한 청년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청춘들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한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중부소방서 소속의 29세 노 소방사가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 소방사는 전날 오전 5시5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자 구조를 위해 투입됐다. 노 소방사 등이 건물 내부에서 인명을 수색하던 도중 갑자기 불길이 거세게 번졌다. 다른 소방대원들은 비교적 부상 정도가 가벼웠지만, 노 소방사는 중상인 2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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