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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코로나 델타 변종까지…군부 불신 높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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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양곤(미얀마)=AP/뉴시스]지난 26일(현지시각)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양곤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30.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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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얀마가 군사 쿠데타 사태 속에서 코로나19 비상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는 지난 28일 6586명 중 12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명은 숨졌다. 최근 5월 이후 최대 수치다.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200명 수준에서 이달 28일에는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군부가 통제하는 보건부는 15만438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고, 330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달 1일부터 1200만개 이상의 마스크를 배포하고 코로나 예방 인식 활동을 벌였다고도 했다.

미얀마 국영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3종의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다.

군부는 격리소를 확대하고, 전용 병원 병동을 개설하고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백신을 수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은 이렇다 할 효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군부를 향한 국민들의 '불신'이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민선정부 아래에선 하루 1만6000건에서 1만8000건의 코로나 감염 검사가 실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데타 이후인 2월부터 이달 초 사이에는 하루 1500건에서 2000건의 감염 검사만 시행되고 있다.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한 이달 12일 이후가 되어서야 감염 검사가 하루 3000~7000건으로 늘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수치 고문의 NLD정부는 올 1월 말 인도가 기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접종하고 전국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2월1일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뒤로는 모든 의료 보건 종사자들이 군부 통치에 항의하며 2차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이들은 군 정권에서 일하기를 거부하며 시민불복종운동(CDM)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관련 실험도 중단됐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군부는 지난 5월 17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군부가 관리하는 백신의 품질을 믿기 어렵다며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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