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6.30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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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적용을 하루 앞둔 30일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대체로 반겼다.
7월1일부터 대구의 거리두기가 1.5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된다.
이날 오후 1시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반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한모씨(55)는 "내일(7월1일)부터 사적으로 모일 수 있는 인원이 8명으로 늘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손님들을 위해 찬거리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수성구청 인근에서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업주는 "인원 수 제한이 다소나마 풀려 내일부터는 손님들이 더 많이 오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박모씨(44)는 "그동안 밤 약속을 거의 잡지 않았는데, 7월부터 1단계로 낮아진다고 해 이번 주말에는 한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과 약속 4건을 잡았다"며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지만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중구의 직장에 다니는 오모씨(33)도 "일상 회복의 날이 보인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로 쌓인 피로감을 훌훌 털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대구시는 7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다만, 시민들의 급격한 방역 긴장도 이완을 우려해 사적모임의 인원은 2단계 기준인 8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1단계 적용에 따라 집합금지와 운영시간 제한이 없어졌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 최소 1m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500명 이상 행사의 경우 관할 구·군에 신고·협의해야 하며, 500명 이상 집회·시위는 금지된다.
또 종교시설에서의 모임·식사·숙박은 계속 금지되며,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대면면회를 할 수 없다.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 시점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방역 방심을 틈 탄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해서다.
29일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마트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 1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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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마트 관련 확진자는 지난 26일 첫 발생 이후 27일 2명, 28일 2명, 29일 8명 등 나흘 동안 1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가 마트 직원 74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마트 이용자 1만2000여명 중 검사 결과가 나온 7000여명 가운데 추가로 양성이 나온 사례는 없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 휴가철 방역 경각심이 떨어지면 그나마 형성된 백신 효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개인별로 방역수칙을 지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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