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나 일자리 등 문제해결 능력 보여줘야
유승민, '공정한 경제 성장, 함께하는 경제 성장'이 시대정신
"개혁의 길 함께 가자고 설득하는 대통령 되고싶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이 보수 일색인 점에 대해 우려를 했다.
30일 유 전 의원은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제가 어제 평택2함대에 갔다가 오면서 그거(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문을) 뒤늦게 문서로 봤다"면서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윤 총장께서 굉장히 이분이 이렇게 보수적인 분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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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분(윤 전 총장이)이 자유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 제가 늘 새로운 보수는 헌법정신에 기초해서 가치를 확장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우리 헌법에는 자유만 있는 게 아니라 평등도 있고 공정, 정의가 있고 또 법치, 인권, 생명, 안전 이런 문제가 다 있는데 그동안 가짜 진보가 이런 헌법 가치들을 마치 자기들이 독점한 듯 행세하면서 우리 보수는 자유만 자꾸 얘기하는 사람같이 비췄는데 저는 그게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기본적인 철학이나 가치관이 너무 기존에 보수가 하듯이 자유만 강조하는 걸 보고, 공정이나 정의나 평등이나 또 우리 인권, 생명 이런 부분들, 그동안 가짜 진보가 못해 온 부분, 보수가 지평을 넓혀야 될 그 부분을 소홀히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다음 대통령은 부동산이든 일자리든 문제 해결을 하는 능력, 대안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런 부분을 앞으로 차차 보여줄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공정한 경제 성장, 함께하는 경제 성장. 그게 저는 이번 대선의 시대적인 정신"이라고도 소개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법과 절차적 공정은 판검사님들이 하는 것"이라며 "공정의 대부분 이슈는 경제에 있다, 예컨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취업자와 실업자 사이의 문제, 그다음에 직장 안에서 여러 가지 차별들, 주택 때문에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 때문에 발생하는 자산의 불평등 문제, 뭐 주식, 투자, 가상화폐 이런 게 모든 게 경제"라고 말했다.
공정한 성장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고통스러운 개혁의 과정도 언급했다. 성장 뿐 아니라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분배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개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개혁이나 이런 부분들은 정말 국민들한테 우리 경제가, 우리나라가 정말 잘되기 위해서는 이런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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