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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양곤 인세인 형무소 죄수 700여명 석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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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얀마 케일에서 무장 군인들이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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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얀마 당국이 양곤의 인세인 형무소에서 약 700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자우 자우 인세인 형무소 소장이 밝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우 소장은 석방자 명단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BBC 미얀마어판 뉴스는 석방자 중에는 쿠데타에 반대하다가 선동죄로 기소된 사람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세인 형무소는 상업 중심지 양곤의 외곽에 있는 식민지 시대의 감옥이다.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에는 석방을 앞두고 사람들이 몰려든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미얀마의 나우 뉴스 포털은 이 사안에 대해 전국에서 약 2000명의 죄수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부는 수감자 석방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쿠데타에 반대하고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탄압한 데 따른 불만을 완화하려는 민심 수습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일 군사정권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끌던 정부를 축출한 이후 거의 매일 일어나고 있는 시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를 탄압하며 사회적 공포를 유발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을 범죄로 규정하고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형법 505A조'를 발동해 많은 사람을 구속했다.

정치범 지원 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2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약 883명이 사망했다. 군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군부가 운영하는 미와디 TV는 당국이 반정부 발언으로 선동금지법에 의해 지명수배 판정을 받은 24명의 저명인사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수백 명의 지명수배자 명단에는 배우, 운동선수, SNS 인플루언서, 의사, 교사 등이 포함돼 있다.

76세의 수치 고문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후 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주요 인사들과 함께 구금돼 있다.

그는 뇌물수수와 코로나19 방역 위반, 양방향 무전기를 불법 소지, 국가에 불리한 범죄 선동하는 등 일련의 범죄로 기소됐다. 그의 변호사들은 이 같은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군부는 지난 11월 총선에서 NLD가 부정선거로 권력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인세인 형무소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화피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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