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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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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국회의장 文 만나 "기관장 초심" 거론…윤석열, 최재형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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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병석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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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취임 첫해부터 다자 정상회의에 다녔는데 그때와는 또다른 코로나19를 건너면서 훨씬더 우리나라 위상과 역할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최근 유럽3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5부요인들이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문대통령이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한 것은 지난 연말 이후 6개월만이다. 문대통령은 "취임초에는 촛불집회를 통해 아무런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사태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교체를 이뤘단 사실에 세계 각국이 아주 경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의 방역역량과 경제역량,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의 위상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박 의장은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 국회나 행정부가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민생과 코로나극복 문제에 관해선 국회는 우리의 일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행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의 자세,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우리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대선가도에 뛰어든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대통령은 최재형 전 원장의 사표를 재가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한바 있다.

김부겸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데 대해 "백신접종도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어 조금 저희가 방심한 탓인지 요며칠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거론되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확정된 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김 총리는 "이번 추경안에서 과거에 어려웠던 위기업종에 대해 어려움을 알고 있다는 사인을 보내야할 것 같아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하자는 많은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저흰 그렇게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국면으로 가면 여야가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이나 법안 문제가 있으면 여야 공히 진지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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