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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장성철 “윤석열 X파일 버렸는데…11가지 버전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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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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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을 촉발한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씨가 “(X파일을) 파기했는데, 여의도에 11가지 버전이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장씨는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장씨는 지난 2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방송이 끝난 다음에 집에 가면 바로 파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11가지 버전을) 확인해 달라며 보내주는데 거기엔 (내가 본 것이) 없었다”며 “전자파일로 (X파일을) 받은 게 아니라 프린트된 문서로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X파일이) 돌아다니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X파일에 대해 “아직 문건을 보지 못했다”며 “출처 불명의,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유포한다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장씨는 “본인이 보지 않았으니 마타도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 장씨는 “11가지 버전 중 몇 개 버전은 입수해서 봤을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잘 종합해서 정리한 문서가 하나가 있고, 하나는 정치적으로 공격하겠다는 문서가 있는데 그것들을 보면 생각이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X파일에) 본인 외에는 모를 만한 금액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대선 과정에서 X파일이 다시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가”라고 묻자, 장씨는 “나올 것이다. 검증이란 것은 당연히 거쳐야 될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씨는 전날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아쉬웠다”라고 평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분의 선언문에는 설득보다는 감동이 들어갔어야 한다”며 “결기만 있었고, 본인이 나가는 논리에 대한 설득은 있었는데 감정적인 감동은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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