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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남국 "윤석열 출마 선언식 아수라장…국민 안전 뒷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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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혀 통제되지 않고 60대 남성 쓰러져"

"코로나 확진자 크게 늘었는데 비대면 출정식 검토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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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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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출정식에 대해 "국민 안전은 뒷전인, 오직 윤 전 총장만을 위한 정치적 행사"라며 비판했다. 29일 열린 윤 전 총장의 출정식에는 지지자 수백명이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한 참석자가 행사 도중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주변을 1000명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며 "1000명에 가까운 엄청난 인파가 윤 전 총장이 탑승한 차량을 둘러싸면서 기념관 밖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이 탄 차량에 붙어 도로를 가득 메우는 바람에 차량과 사람이 뒤엉키고, 현장은 전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고,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델타 바이러스의 유입,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은) 비대면 출정식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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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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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내용이 빠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은 오로지 정부에 대한 분노와 과도한 비난만이 담겨 있을 뿐"이라며 "냉철한 시각도, 사회 문제와 위기에 대한 자신만의 진단도 없다. 그러니 뭘 하겠다는 구체적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와 인근 도로에는 약 170개의 화환들이 늘어섰고, 지지자 수백명이 행사장 주위를 둘러쌌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및 기자회견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행사 관계자와 취재진만 입장 가능했다.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승용차로 향하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차량으로 접근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프레스 라인이 무너지는가 하면, 인파에 밀려 한 중년이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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