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92선 상승, 영국 등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테이퍼링 논의에도 꿈쩍 않는 미 국채 금리 1.4%대 하락
사진=AFP |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4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8.5원)보다 3.7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는 1.5%대에서 1.4% 후반으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축소 등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미국 경제에 풀린 유동성이 너무 많다는 시장인식에 채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하락한 연 1.475%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는 국채 금리 하락에도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신규 감염자가 2만여명이 넘는다는 소식에 파운드화, 유로화 등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14%포인트 오른 92.072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 상승 등 경기반등에 힘입어 살아났다.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S&P 지수는 0.03%, 나스닥 지수는 0.19% 각각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6월 미국 CCI는 127.3으로 지난달(120)과 시장예상치(119.0)를 큰 폭으로 웃돈 영향이다. 전월도 기존 117.2에서 120.0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증시도 뉴욕증시 반등,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이어받아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자금이 하루 만에 680억원 가량 순매수세로 전환했음에도 3200선으로 후퇴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델파 변이 확산 공포로 인한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1130원 회복이 예상되나 반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로 상승폭은 크지 않고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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