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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故손정민 父 "내사 종결 예상은 했지만…수명 단축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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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故(고)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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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 4월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 닷새만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경찰의 이번 사건 내사 종결 결정에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손씨는 29일 자신이 블로그 게시물에 "(경찰로부터 사건이)방금 종결 처리됐다고 통보받았다"라며 "예상했어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손씨는 "내용이 궁금해서 담당 계장님께 전화해 상세 내용을 물었지만, 경찰이 위원회에 설명한 것은 지난달 중간보고 수준의 내용인 것 같았다"라며 "그 이후 진전상황이 없는 것 같았다. 집에 온 뒤 표결내용이나 민간위원의 질문 등이 무엇인지 물었지만, 얘길 해주시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손씨는 전날(28일) 올린 게시물에서 "수사를 계속할 것 같다는 기자분의 전화에 안도했다가, 변심위 등등 엮인 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히며 경찰 수사 연장에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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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故(고) 손정민씨 추모현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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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이날 정민씨 사망 사건인 한강 대학생 변사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변심위)를 개최했다. 변심위는 그동안의 수사 사항과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총 8명의 내·외부위원이 보강 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사건을 종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경찰은 "강력 1개 팀이 변사자의 사망 전 최종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형사 1개 팀은 유족의 고소 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씨 유족은 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를 지난 23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다. 그러나 경찰이 지금까지 찾아낸 단서에서 A씨나 제삼자의 범행으로 인해 정민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만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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