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윤석열 한일관계 발언 주목…"관계 개선에 의욕"

"문재인 정권과의 격렬한 대립으로 주목…야권 주자 중 지지도 최고"

질문 받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의향을 밝힌 가운데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에 대한 그의 발언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가 이 정부에 들어와서 망가졌다'는 취지의 윤 전 총장 발언을 소개하고서 그가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나 안보협력, 경제 문제 등을 일괄해서 논의하고 해결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일 간 역사 문제에서 우익 성향의 논조를 보여 온 산케이(産經)신문은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극도로 악화한 한일 관계 개선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윤 전 총장이 "이데올로기에 집착한 문(재인) 정권의 자세에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고서 정권 말기인 현 정권이 수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향후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과의 격렬한 대립으로 주목받았고 야권 주자 가운데 여론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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