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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손정민 사건' 내사 두 달 끝에 결국 범죄혐의 없음으로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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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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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해 내사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손씨 유족 측 요청에 따라 그의 사망 전 행적은 계속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손씨 사건의 종결 여부를 다룬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그간 수사사항과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내·외부위원 총 8명이 보강 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본건은 종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유족을 상대로 가능한 범위에서 수사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유족의 CCTV 열람 요청에 따라 지난달 27일과 지난 21일 두 차례에 걸쳐 약 6시간30분 동안 확보한 CCTV 영상을 열람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변사심의위 결과에 대해서도 회의 종료 직후 유족을 상대로 직접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변사심의위는 손씨 유족 측이 요청한 별도 전담팀 구성 여부도 함께 논의했다. 손씨 아버지인 손현 씨는 지난 21일 "(경찰에) 민생수사를 위해 소수라도 좋으니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지속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초서는 심의위 결과에 따라 변사사건은 종결하되 강력 1개팀은 변사자의 사망 전 최종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며 "형사 1개팀은 유족의 고소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 24일 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날인 23일 손현 씨가 손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심의위 일정이 바뀌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그간 강력 7개팀 인력 35명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왔다. 또 한강공원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단서에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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