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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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 사례가 증가하자 정부가 관련 지침을 제정해 의료현장에 배포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두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심근염·심낭염 사례정의 및 신고, 관리방안을 논의했다”며 “해당 내용을 정리한 의료인용 지침을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심근염은 심장근육 조직에,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미국 보건당국은 mRNA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젊은층 접종자의 심근염·심낭염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이나 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호흡 시 통증이 새로 나타나거나 심해지면 심근염·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도 의심증상이다. 의료인용 지침을 보면 심근염·심낭염은 상태에 따라 이용한 약물 치료나 수술을 시행한다. 악물 치료에는 신체 면역체계 활동을 낮추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면역 및 염증 반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정맥 면역 글로불린 (IVIG) 등을 사용한다. 경증이면 치료 없이도 호전될 수 있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료진을 찾아 진단해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보고됐다. 100만건당 4.1건 수준이다. 주로 남성 청소년과 젊은 성인 환자가 많았다. 대부분 접종 후 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2차 접종 후 발생한 빈도가 높았다. 환자 대다수는 치료 후 호전됐다.
심근염·심낭염은 7월 중 공식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오를 예정이다. 조 반장은 “7월 중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식적인 부작용으로 등록하면 식약처가 검토해 우리나라에서도 부작용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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