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완전체 앨범 '앤드'…"이제야 완벽한 퍼포먼스 완성한 듯"
걸그룹 이달의 소녀 |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조금 큰 꿈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저번보다 12계단 상승해서 100위를 해보면 어떨까 해요."(김립)
새 앨범 '앤드'(&)를 들고 돌아온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는 28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좀 더 높은 순위로 진입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전작인 미니 3집 '미드나잇'(12:00)으로 이 차트 112위에 오르며 글로벌 루키로 떠올랐다.
데뷔한 지 2년을 갓 넘긴 신인급이었던 데다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니었던 터라 더 주목도가 컸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빌보드 메인 차트에 들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실제로 이뤄진 사실도 화제가 됐다.
희진은 "항상 감사하게도 저희가 목표를 말하면 '오빗'(팬덤 이름)들이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해줬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달의 소녀는 올해 초 영어 곡 '스타'로 북미 라디오 채널 인기곡을 집계하는 '미디어베이스 톱 40' 차트에 9주 연속 오르며 미국 내 대중적 인지도 역시 넓혔다. 이들이 새 앨범으로 올릴 성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그러나 김립은 "다양한 글로벌 차트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면 너무 좋겠지만, 일단 이번 앨범을 통해서 오랜 시간 보지 못한 오빗과 음악을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리비아 혜도 "빨리 팬들과 직접 만나 무대를 보여드리고 팬 미팅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
이번 앨범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하슬도 참여했다. 이달의 소녀가 완전체로 컴백하는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하슬은 "쉬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휴대용 마이크를 들고 다니며 노래를 연습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진은 "이제야 완벽한 퍼포먼스가 완성된 것 같다"며 "하슬이 빈자리가 컸는데 돌아오게 돼 기쁘고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12명의 이달의 소녀가 선보이는 '앤드'는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이달의 소녀와 세상의 모든 이달의 소녀는 하나며 완전한 존재'라는 뚜렷한 메시지가 담긴 곡들을 수록했다.
타이틀곡은 댄스 힙합 장르의 'PTT (Paint The Town)'다. 인도 전통 타악기와 목관악기를 사용해 '발리우드' 영화에 나올 법한 이국적인 사운드를 만들었다.
진솔은 "화려하고 거대한 느낌을 담으려 했다"며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여기서는 그 누구도 날 막을 순 없어 / 답은 없어 우린 계속 달릴 거야' 등 가사에서는 금기에 갇히거나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칠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 곡은 이달의 소녀가 새롭게 펼치는 세계관을 드러내는 노래기도 하다.
'루나버스'(LOONAverse)라 불리는 이들의 세계관은 뮤직비디오 등 각종 콘텐츠에서 조금씩 힌트로 나타나 팬들에게 해석하는 재미를 줬고, 팬덤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츄는 "이전 앨범들과 이번 앨범의 세계관이 연결된 것을 드러내면서 비로소 하나가 된 세상의 이달의 소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
이 밖에도 소녀들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만든 '와우'(WOW),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자고 말하는 '비 어니스트'(Be Honest), 몽환적인 분위기의 발라드곡 '어 디퍼런트 나이트'(A Different Night) 등 7곡이 실렸다.
글로벌 신흥 대세답게 전체 가사가 영어로 된 '댄스 온 마이 온'(Dance On My Own)도 수록했다. 여진은 "다양한 글로벌 팬들을 위한 곡이라서 더 많은 팬과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의 소녀는 오는 9월 15일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며 활동 반경을 넓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앨범 타이틀곡 'PTT'를 일본어 버전으로 발표한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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