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 · 이다영 선수 등록으로 가닥…"복귀는 아냐"

여자배구 흥국생명 구단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해 선수 등록 절차를 밟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흥국생명 구단은 오늘(28일) "구단의 고유 권리로 두 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기 위해 등록을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단 측은 선수 등록이 복귀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고,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쌍둥이 자매의 코트 복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단은 오후 5시 보도자료를 통해 위 같은 입장을 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넘게 내부 회의를 거친 뒤 공식 입장 발표를 보류했습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시즌 도중 코트를 떠났고, 흥국생명은 자체적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징계를 받은 이다영이 흥국생명 구단과 함께 해외 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흥국생명 고위 관계자가 한국배구연맹 이사회에서 두 선수에 대한 등록을 언급했고, 복귀설이 돌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흥국생명은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전에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발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발표를 미루면서 논란의 불씨를 계속 남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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