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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무장단체 공세 강화에 군부 대대적 진압…"인명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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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경과 시민방위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 22일 시민들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저항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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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지 약 5개월이 지난 가운데 반군 세력들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 국제위기감시기구(ISG)는 "주민들이 합류한 무장단체들의 저항에 직면한 군부는 이를 제압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진압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본격적으로 진압작전을 펼치면 마을 주민들, 특히 이에 가장 취약한 여성, 노인, 어린이들이 치뤄야할 비용은 상상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북서부 친주와 태국 국경지역에 있는 지역주민들이 임시 정글 공장에서 생산된 사냥용 소총이나 무기를 사용해 군부 요충지를 공격하자 이에 대응해 군은 헬리콥터와 대포를 동원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유엔은 지난 주 발생한 교전으로 고향마을을 떠나 이재민 신세가 된 사람들만 23만명이라고 밝혔다.

주로 시골이나 국경지역에서 발생했던 반군 무장단체와 군경 간의 교전이 최근에는 대도시까지 확대됐다.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지난 22일 군경과 시민방위군(PDF)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달 5일 각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 연방군 결성의 사전 단계로 주민 자체 무장조직 PDF 창설을 발표한 이후 주요 도시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부가 운영하는 미야와디TV는 이날 충돌로 ‘테러리스트’ 4명이 사망했고, 무기를 소지한 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신화통신은 시민방위군 8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ICG는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분쟁을 일으키지 않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자체 무기 공급 라인을 구축하는 등 교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미얀마에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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