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출처: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 윤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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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밖 주자들이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야권 내부 대권주자들도 경제·여성·청년 등 전공 분야를 내세우며 영역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이란 강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28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성장과 복지가 같이 가는 공정한 성장을 캐치 프레이즈(구호)로 내세웠다"면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경제가 성장해야 저출생·양극화·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 노동개혁을 통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타파 등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여성 정책’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여성국 당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며 ‘여성 친화’에 집중한다. 원 지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성평등정책관을 신설했고 여성 관리직 비율을 높이는 등 양성평등에 기여했던 경험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의 공략 지점은 청년이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공연장에서 열리는 ‘청년 정책 토크쇼’에 참석해 2030 청년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보수 색채가 강하고 주로 노년층 지지율이 높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29일 대선 공약의 토대가 되는 대국민 면접 보고서를 발표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내걸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핵심 가치를 반영하는 표현으로 당시 널리 쓰이던 구호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최근 출판한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 : 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를 소개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오는 30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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