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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생애 첫승' 임진희 "어렵다고만 느낀 정규투어 우승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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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혀 예상 못한 우승을 하게 되어 행복할 따름이다."

임진희(23)는 27일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총상금 7억원)' 버디7개와 보기1개로 6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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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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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장하나 등이 포진한 공동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2600만원이다.

임진희는 '무명 설움'을 털어놨다.

그는 "전혀 예상 못한 우승을 하게 되어 행복할 따름이다. 앞으로 정말 노력해서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규시드권 2년 확보를 해) 정말 기쁘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가는 것 자체가 많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그 불안을 떨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승부처에 대해선 "17번과 18번 홀이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며,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줬다. 경기를 마치고 우승보다는 2위나 연장전을 예상했다"라고 했다.

이날 선두와 5타차 공동13위로 출발한 임진희는 대단한 뒷심을 보였다.

전반전서 버디3개와 보기2개로 2타를 줄였다. 후반엔 더 예리해졌다. 파5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진희는 15번(파3)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했다. 이어 막판 2개홀 연속 버디로 극적인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파4 17번과 파5 18번홀에서 내리 한타씩을 침착하게 줄였다.

고향이 제주도인 임진희는 초등학교 5학년 방과후 학교로 처음 골프를 접했다. 또한 그의 캐디도 삼촌이다.

임진희는 "루키 시절부터 삼촌과 함께 해왔다. 그래서 내가 긴장한 것으로 보였는지 농담을 건내시면서 편하게 만들어 주셨다"라며 "올해 목표로 세웠던 것은 첫째로 상금 3억 벌기 그리고 첫 우승하기였다. 두 번째 목표가 먼저 찾아왔다. 앞으로는 들쭉날쭉한 성적보다 꾸준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2016년 입문한 임진희는 그동안 2018년과 2019년 한차례씩 톱10은 2차례 차지했다.

올해엔 컷탈락만 5차례했다. 시즌 개막전을 14위로 시작한 후 2차례 컷 오프됐다. 이후 교촌 오픈에서 26위를 한 후 3차례 컷탈락한 후 직전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55위로 마쳤다.

이어 "루키 시절 굉장히 떨었지만, 거리도 잘 나오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90퍼센트 이상이었다. 당시 정규투어가 어렵다고만 생각하면서 많은 기회를 놓쳤다. 이제는 무너졌었던 샷도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장기인 퍼트를 열심히 연습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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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임진희와 골프백을 맨 삼촌이 축하를 나누는 모습.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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