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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야권 대선 ‘슈퍼위크’ 돌입···윤석열 출사표, 최재형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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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 29일 출사표·SNS 활동 시작…홍준표는 ‘국민면접’ 발표

유승민도 평택2함다 방문 일정…최, 28일 감사원장 퇴임 예상

윤 전 총장 입당 여부에 따라 단일화·범야권 경선 여부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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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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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들의 경선 대진표가 이번주 ‘슈퍼위크’를 맞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선 출마를 위해 원장직을 사퇴한다. 국민의힘 내 후보들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둔 터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전 여부만 정해지면 사실상 경선 대진표는 확정된다. 외부 주자가 늘어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선 당내·외 주자를 모두 끌어안아 경선 흥행을 일으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29일 ‘정치권 본격 데뷔선언’을 할 예정인 윤 전 총장은 27일 출마선언 장소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사전 답사했다. 출마선언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 예정이며 공보팀 등 대선 캠프도 구성을 완료해가고 있다. ‘전언 정치’를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직접 대중 앞에 서는 셈이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야권의 대권 주자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때문에 야권의 대선 경선은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되느냐, 나머지 후보들이 이변을 일으키느냐’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윤 전 총장은 향후 1~2주 안에 민심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입당 여부에 따라 ‘야권 내 경선=국민의힘 경선’이 되느냐, 단일화나 범야권 경선을 거치게 되느냐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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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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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안주자’로 거론되는 최 원장도 28일 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28일 퇴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임을 한 뒤 정치를 할 지 말 지 심각하게 고려를 할 것”이라며 “너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퇴임 시점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일정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9월쯤 경선을 시작한다면 최 원장 입장에선 8월까지는 출마 준비가 끝나야 한다. 감사원장직을 그만두자마자 정치 활동을 시작하는 부분은 부담이다. ‘고민의 시간’도 갖고, 정치권 직행에 따른 부담도 덜기 위해서 퇴임 시점을 정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출마선언을 하는 날, 최근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국민 8100여명을 면접한 결과를 오는 29일 발표한다. 홍 의원은 최근 사무실도 늘리고 인력도 충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오는 29일 제2연평해전 19주년을 맞아 평택2함대를 방문하고, 다음달 4일 포항을 찾아 ‘희망22동행포럼’을 창립한다. 대선 조직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의힘은 야권 주자들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서울 용산 효창공원의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완전한 통합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당 밖 주자들을 모두 끌어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당헌상 오는 11월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오는 9월쯤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

박순봉·심진용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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