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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이스타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재편도 본격화화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24일 약 1100억원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인수합병 무산으로 셧다운 된 지 1년 3개월 만에 새 주인의 품에 안겼다.
인수대금 중 700억원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변제에, 400억원은 항공기 리스사, 정유사 등에 대한 회생채권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투자 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의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타항공은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하고 여객기 16대, 화물기 3∼4대 늘려나갈 계획이다.
성정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는 중국과 일본 골프 관광객 유치를 통해 종합 레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항공·골프·리조트 등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사업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함께 LCC 개편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LCC업계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6개사를 포함해 새롭게 진입한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3곳을 합해 9개사다.
이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라 각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할 경우 현재 LCC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항공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세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약 45%에 이른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선이 공급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국제선 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장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선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업계 재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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