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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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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야권 분열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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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洪 잘 알 것" 홍준표 "尹 의혹은 유감" 발언에

이준석 "야권에서 왜 만드나" 반발

김재원 "입당 않더라도 도와준다 메시지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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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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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엑스(X)파일'은 야권 분열의 도화선이 될까.


국민의힘은 X파일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며 선을 그었지만 이번 논쟁이 야권 대선 후보자들 간 분쟁으로 이어질까 선제 차단하는 모양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려 온 홍준표 의원 복당과 맞물리면서 더욱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하셨던 야권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란 추측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도대체 야권에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느냐"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때는 최소한의 육하원칙에 맞춰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표는 당내 인사가 아닌 윤 전 총장의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전날 송 대표가 X파일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잘 알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X파일이 윤 전 총장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야권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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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의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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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X파일이 보수 야당의 주류와 비주류 싸움 때문에 일어난 일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며 X파일은 윤 전 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이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검찰 선배인 홍 의원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면서도 윤 총장과 가족에게 20여 가지 의혹이 있다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화살을 돌렸다.


당내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공작에 이용 당하고 있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소장조차 여권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도 송영길 대표는 화살을 야당에 돌리고 있다"면서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검증을 강조해온 것을 이용한 뻔뻔한 이간계"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을 토대로 윤 전 총장이 지금 당장 입당하지 않더라도 결국 내년 대선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내기 위해 국민의힘이 더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더더욱이 우리 당에 오도록 우리가 이제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더 나아가서 우리 당에서 예를 들어 경선 과정에 후보. 입당하지 않는 후보가 있다고 하면 우리 당 후보가 선출되고 난 다음에라도 다시 또 해서 마지막까지도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 당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더 나아가서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은 또 우리 당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 모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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