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접종간격 11~12주로 길어, 델타 변이주 확산 여지"
"AZ 백신, 연령별 TTS 위험도 재검토…사용연령 다음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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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전염력과 위중증 전환율이 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주(인도발 변이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시키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국내 도입되는 수급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AZ 백신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희귀혈전증) 발생에 대한 연령별 위험성과 이득 비교치를 다시 논의해 다음 주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AZ 백신은 접종에 따른 이득보다 위험도가 높은 30세 미만에 대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을 실제 8~12주 범위내에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관련 부분에 대해선 추후 AZ 백신 공급상황과 접종간격 조정 필요성에 대해 별도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지배종으로 몸집을 키워가는 델타 변이주와 무관치 않다.
델타 변이가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면서 현재 11~12주 간격을 두고 있는 AZ 백신 접종간격을 훨씬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크다. 접종 간격이 길 수록 그 사이 델타 변이주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접종간격은 3~4주로 상대적으로 짧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AZ의 접종간격을 8~12주로 하고 있고, 기본적인 접종예약을 11~12주 사이에 하고 있다.
AZ백신의 국내 허가사항은 4주~12주 사이 1~2차 접종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접종간격이 넓을수록 예방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당국은 접종간격을 8~12주로 뒀고, 실제는 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접종간격을 11~12주 정도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영국의 퍼블릭 헬스 잉글랜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AZ 백신은 1차 접종후 3주가 지났을 때 델타 변이주 예방효과율이 각 33.2%, 32.9%였다.
2차 접종 시엔 방어력이 더욱 크게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은 87.9%, AZ 백신은 59.8%였다. 화이자 백신 효과가 더 크지만, AZ 백신 예방효과도 기존의 독감 백신의 예방율인 40~60% 이상을 보였다.
아울러 정부는 AZ 백신에 대한 접종 제한 연령 재검토에 들어갔다. AZ 백신은 접종 이득이 TTS(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도보다 큰 30세 이상에게만 사용하도록 했지만 최근 TTS 발생에 의한 30대 사망 사례가 처음 나오면서 사용 연령을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김기남 반장은 "AZ 백신의 연령별 위험과 이득에 대해 최근 TTS 발생 사례를 반영해 재계산하며 전문가들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 있다"면서 "다음 주 정도 그 결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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