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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일왕 도쿄올림픽 '우려'는 "궁내청 장관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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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가토 관방 "헌법 문제 있다고 생각안해"

전문가 "일왕, 우려 표명 책임 느꼈을것"

뉴시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7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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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나루히토(?仁) 일왕의 내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우려' 표명은 그의 말을 전한 궁내청 장관의 견해라고 주장했다.

2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일왕의 우려 언급은 "장관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궁내청 장관의 생각을 밝혔다"고 전제하고 "헌법과 관계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헌법 4조는 "일왕은 국정에 관한 권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왕의 정치 관여를 금지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히코(西村泰彦) 궁내청 장관은 지난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왕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궁내청은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특히 나루히토 일왕이 도쿄올림픽과 관련 "국민 사이에 불안의 목소리가 있는 가운데 개최가 감염 확산으로 연결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배찰(?察·아랫사람이 윗 사람의 생각을 살펴 추정하는 것)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장관은 일왕과 매일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피부 감각으로서 그렇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폐하로부터 직접 그런 말씀을 들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 감염 확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위원회를 시작해 관계기관이 협력해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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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2월 19일 나루히토 일왕이 거처인 도쿄 아카사카고쇼에서 생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궁내청 제공.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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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AERA는 왕실에 정통한 오다베 유지(小田部雄次) 시즈오카 후쿠시(?岡福祉) 대학 명예교수를 인용, 일왕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으로부터 2번에 걸쳐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자로서의 얼굴을 가진 일왕이 의학자들의 견해를 중시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어려 나라와의 교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의 올림픽에 대한 우려 역시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일왕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우려를 표명해 둘 책임이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니시무라) 장관과 일왕 사이에서는 어떤 식으로 메시지를 발신할지에 대해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궁내청으로서는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왕실은 올림픽과 거리를 두고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도 니시무라 장관이 '배찰'이라고 표현했으나 "일왕 사전 보고와 허가를 얻지 않은 채 궁내청 장관이 마음대로 발언하는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일왕은 도쿄올림픽 명예총재로서 개막식 개최 선언에 나서게 된다. 특히 왕족들은 경기장에서 경기도 관람한다. 만일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감염이 확산한다면 왕실도 상처 없이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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